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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들어보지 못한 나무이름 같다. 다른 이름은 지구자나무이다. 한자로는 지구자로 쓴다.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고 오래된 나무줄기의 껍질은 가늘게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넓은 난형이고 잎에는 3개의 뚜렷한 맥이 발달해 있다. 가는
거치는 보기에 고르게 나 있고, 잎 표면의 색깔은 짙고 광택성이며 잎이 다소 두터운 느낌을 준다. 잎자루는 2∼5cm의 길이를 가져서
긴 느낌을 주는데 잎 아래쪽과 잎자루의 위쪽에 작은 돌기가 발달한다. 그 수는 하나에서 다섯 개쯤에 이르고 때로는 잎 아래쪽
가장자리에도 이러한 돌기가 발달한다. 이것을 선으로 말한다. 설악산 쪽에는 줄기지름이 20∼30cm 되는 나무들이 자라는데 열매가
떨어져서 길가에 나 있는 어린 나무를 볼 수 있다.
본초강목에 보면 지구자나무의 열매가 성숙하면 열매 대궁이 비대해지면서
산호모양으로 되는데 이것이 약효를 가지는 부분이고 맛이 달아서 사람들은 이것을 먹는다고 했다. 지구는 지구로도 쓴다. 그래서 시경의
소아편에 '남산에 가 있고'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때의 구는 지구자나무를 뜻한다고 했다. 열매는 술 취함을 깨워주고 간을 보호해 주는
약효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약효가 보도되자 이 나무의 수난이 오고 있다. 본초강목에 이 나무의 나무조각을 술독에 넣으면 술이 물로
된다고 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마을에 헛개나무가 서 있기만 해도 그 마을에서는 술이 익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와 비슷하게
본초강목에도 헛개나무를 집의 기둥으로 쓰면 그 집에서는 술을 빚을 수 없다고 했다. 작년 여름 설악산의 헛개나무를 보고 한계령을
넘고자 오색약수터 근처에 왔을 때 길가에 지구자차를 마실 수 있다는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어서 그 찻집에서 시원하고 향기로운
지구자차를 두 잔이나 마셨다. 어디에서 지구자나무를 얻었는가 하고 주인에게 물었더니 그것은 비밀이라고 했다.지구자나무의 자원이 적은
우리 나라에서는 이것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이 나무의 영명은 건포도나무(Raisin tree)이다.  | 
제목: 헛개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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